1988년 9월 3일, 세계가 모인 서울올림픽 선수촌

1988년 9월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공식 개촌식이 열렸다. 서울올림픽 개막을 14일 앞둔 날이었다.

선수촌이 이날 처음 사람을 받은 것은 아니다. 각국 선수단 입촌은 9월 1일부터 시작됐고, 개촌식 당일까지 20여 개국 선수와 임원 300여 명이 들어와 있었다. 9월 3일은 첫 입촌일이 아니라 선수촌이 공식적으로 문을 연 날이다.

이곳은 대회 동안 선수와 임원의 생활 공간이었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아파트 단지로 바뀌었다. 서울기록원은 1989년부터 일반 입주가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이 글에서는 개촌식 당일의 모습, 선수촌의 역할, 선수·기자촌의 조성과 대회 뒤 변화를 차례로 살핀다.


목차


1. 1988년 9월 3일 선수촌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MBC 뉴스데스크의 당일 보도와 e영상역사관 국가기록사진은 9월 3일 올림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개촌식이 열렸음을 확인한다. 정부와 대회 관계자, 참가국 선수단 단장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선수촌장 김용식은 개촌을 선언했고, 박세직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은 선수촌을 동과 서가 만나는 ‘지구도시’로 표현했다. 냉전이 이어지던 시기에 여러 나라 선수들이 한 생활 공간에 모인다는 의미를 강조한 말이었다.

다만 이 행사는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올림픽 개회식이 아니었다. 선수와 임원이 머물 선수촌의 공식 운영을 알리는 개촌식이었다.

1988년 9월 3일 서울올림픽 선수촌 국기광장의 개촌일 분위기를 상상해 재연한 장면
▲ 1988년 9월 3일 서울올림픽 선수촌 개촌일의 국기광장과 선수단 입촌 분위기를 상상해 재연한 장면. 실제 당시 기록사진이 아니다. (출처: dolnews 제작, AI 재연 이미지)

2. 입촌 시작일과 올림픽 개막일은 언제였나

선수단 입촌은 개촌식 이틀 전인 9월 1일부터 시작됐다. MBC는 개촌식 당일까지 한국선수단 1진 7명을 포함해 20여 개국 3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입촌했다고 보도했다.

서울올림픽의 공식 경기 기간은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였다. 따라서 9월 3일은 올림픽 개막일도, 첫 선수단 입촌일도 아니다.

세 날짜를 나누면 사건이 선명해진다. 9월 1일은 선수단을 받기 시작한 날, 9월 3일은 선수촌 공식 개촌식이 열린 날, 9월 17일은 서울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날이다.


3. 선수촌은 어떤 생활 공간이었나

개촌식 당일 MBC는 이곳을 약 1만 5천 명의 선수와 임원이 생활할 공간으로 소개했다. 선수촌은 잠을 자는 숙소에 그치지 않고 식사와 의료, 통신 등 대회 기간의 일상을 뒷받침하는 공간이었다.

9월 1일 공개된 선수촌 식당 시식회 보도에는 대회 기간 78만 명분의 음식을 준비할 계획이 담겼다. 서로 다른 식습관을 가진 대규모 선수단을 한곳에서 지원해야 했던 운영 규모를 보여 주는 기록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서울올림픽 전체 선수단 참가 인원을 160개국 1만 3,626명으로 정리한다. 이는 대회 참가 선수단 규모이며, 선수촌에 실제 투숙한 인원과 같은 통계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4. 선수·기자촌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서울기록원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기자촌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조성됐고 1988년 6월 1일 준공됐다. 서울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기자단에게 숙박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은 대규모 주거 단지였다.

대회 당시 2단지와 3단지는 선수촌, 1단지는 기자촌으로 사용됐다. 경기장만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대회 기간 생활할 도시 안의 또 다른 도시를 마련한 셈이다.

현재의 단지 규모와 당시 대회 운영 구역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기록원이 소개하는 122개 동 5,539세대는 오늘날 선수·기자촌 아파트 전체의 규모다.


5. 올림픽 뒤 선수촌은 어떻게 달라졌나

서울기록원은 올림픽이 끝난 뒤인 1989년부터 일반인들이 이곳에 입주했다고 기록한다. 대회 기간의 임시 숙소가 일상적인 주거 공간으로 전환된 것이다.

단지는 상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부채꼴 배치, 지하주차장, 일부 복층 세대 등으로 한국 아파트 건축사에서도 다뤄진다. 서울기록원은 지하주차장이 처음 만들어진 아파트라는 특징도 소개한다.

1988년 9월 3일 문을 연 선수촌의 시간은 올림픽 폐막과 함께 끝나지 않았다.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위해 만든 공간이 서울의 주거 단지로 남았다는 점에서, 서울올림픽이 도시의 생활 공간에 남긴 흔적을 보여 준다.


마치며

1988년 9월 3일 서울올림픽 선수촌은 국기광장에서 공식 개촌식을 열었다. 선수단 입촌은 9월 1일부터 시작됐고 올림픽 개회식은 9월 17일이었으므로 세 날짜를 구분해야 한다. 대회 동안 세계 선수단의 생활을 뒷받침한 이곳은 1989년부터 일반 주거 단지로 바뀌며 서울의 일상 속에 남았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서울올림픽 선수촌은 언제 개촌했나요?

1988년 9월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공식 개촌식이 열렸습니다.

Q2. 선수단은 9월 3일부터 입촌했나요?

아닙니다. 입촌은 9월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9월 3일은 선수촌 공식 개촌식 날짜입니다.

Q3. 1988 서울올림픽 개막일은 언제인가요?

1988년 9월 17일입니다. 대회는 10월 2일까지 열렸습니다.

Q4. 선수촌과 기자촌은 같은 구역이었나요?

하나의 선수·기자촌 단지 안에서 용도가 나뉘었습니다. 서울기록원에 따르면 당시 2·3단지는 선수촌, 1단지는 기자촌으로 사용됐습니다.

Q5. 올림픽이 끝난 뒤 선수촌은 어떻게 됐나요?

대회 뒤 아파트 단지로 전환됐고, 서울기록원은 1989년부터 일반인 입주가 시작됐다고 설명합니다.


참고 자료

  • e영상역사관 국가기록사진, 「88 서울올림픽대회 선수촌 입촌식」
  • MBC 뉴스데스크, 「올림픽선수촌 국기광장서 오늘 개촌식」
  • MBC 뉴스데스크, 「올림픽선수촌 식당 시식회」
  • 서울기록원, 「올림픽 선수·기자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울올림픽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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