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2년 8월 3일, 콜럼버스가 서쪽 항해를 시작하다

1492년 8월 3일, 콜럼버스가 서쪽 항해를 시작하다

1492년 8월 3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지휘한 세 척의 배가 스페인 남부 팔로스에서 서쪽을 향해 출항했다.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항해 기록 번역본과 스페인 해군 자료는 이 날을 첫 항해의 출발일로 전한다.

콜럼버스의 목표는 새로운 대륙을 찾는 일이 아니었다. 그는 서쪽으로 항해해 아시아, 곧 당시 유럽에서 ‘인도’라 부르던 지역에 닿을 수 있다고 보았다. 항해의 출발점과 실제 결과를 같은 말로 묶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세 배는 대서양을 곧장 건넌 것이 아니라 카나리아 제도에 들른 뒤 9월 6일 고메라섬에서 서쪽 횡단을 시작했다. 10월 12일 승무원들은 바하마 제도의 한 섬을 보았고, 콜럼버스는 이를 산살바도르라 이름 붙였다. 기록에는 원주민의 이름인 과나하니도 남아 있다.

그래서 이 날을 ‘신대륙을 발견한 날’이라고만 부르면 불완전하다. 아메리카 대륙은 이미 여러 원주민 사회가 살아가던 땅이었다. 8월 3일은 유럽의 대서양 횡단과 이후 식민 확장이 이어지는 출발점 중 하나로, 누구의 시선에서 기록하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하는 날이다.


목차


1. 1492년 8월 3일, 어디에서 무엇이 시작됐나

콜럼버스의 첫 항해는 스페인 팔로스에서 시작됐다.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자료의 항해 일지 번역본은 1492년 8월 3일 살테스 수로를 지나 출항했다고 적고, 스페인 국방부 해군도 팔로스를 첫 항해의 출발지로 설명한다.

이 항해는 스페인 군주 이사벨과 페르난도의 후원을 받아 추진됐다. 콜럼버스는 서쪽 항로로 아시아에 이르는 길을 찾으려 했다. 당시 그가 세운 목적과 훗날 유럽에서 형성된 ‘아메리카 발견’의 의미는 구분해 읽어야 한다.

따라서 8월 3일은 ‘아메리카에 도착한 날’이 아니라, 유럽에서 출발한 첫 항해가 시작된 날이다. 실제로 육지가 보였다는 기록은 두 달 남짓 뒤에 나온다.


2. 세 척의 배와 항해의 목적은 무엇이었나

첫 항해의 선단은 산타마리아호, 핀타호, 니냐호 세 척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해군의 해양사 자료는 산타마리아를 기함으로, 핀타와 니냐를 두 척의 카라벨라로 설명한다.

세 척이 향한 방향은 서쪽이었다. 콜럼버스는 유럽에서 아시아의 향신료 산지로 가는 새로운 바닷길을 찾고자 했다. 미국 의회도서관 전시는 그의 계획이 서쪽으로 아시아에 이르는 항로를 찾는 데서 출발했다고 정리한다.

그러나 콜럼버스는 자신이 닿은 곳을 아시아의 주변 섬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을 ‘인디오’라고 불렀다. 항해자가 당시 무엇을 믿었는지와, 오늘날 지리 지식으로 그 결과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서로 다른 층위의 이야기다.

콜럼버스와 세 척의 배가 팔로스 항구를 출항하는 모습
▲ 콜럼버스와 승무원들이 팔로스 항구를 떠나는 모습을 묘사한 역사화. 첫 항해에는 산타마리아호·핀타호·니냐호가 함께 출항했다. (출처: Library of Congress via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3. 카나리아 제도를 거쳐 언제 대서양을 건넜나

팔로스를 떠난 뒤 선단은 카나리아 제도에 머물렀다. 스페인 해군 자료는 콜럼버스가 고메라섬에서 1492년 9월 6일 출발해 본격적인 서쪽 횡단 항로에 들어갔다고 설명한다.

이 경유는 단순한 우회가 아니었다. 대서양을 건너기 전 배와 항해 조건을 정비하고, 당시 이용 가능한 바람길을 타기 위한 단계였다. 그러므로 ‘8월 3일에 대서양을 가로질렀다’보다 ‘8월 3일 출항해 카나리아 제도를 거쳐 9월부터 서쪽 횡단을 시작했다’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항해의 세부 거리와 속도는 일지의 해석에 따라 설명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은 출항일, 카나리아 경유, 9월 6일 재출항처럼 공신력 자료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순서만 다룬다.


4. 10월 12일에는 무엇을 보았나

미국 의회도서관의 ‘오늘의 역사’ 자료는 1492년 10월 12일 이른 아침 핀타호의 선원이 육지를 보았다고 설명한다. 이어 선단은 바하마 제도의 한 섬에 이르렀고, 콜럼버스는 그 섬을 산살바도르라 불렀다.

같은 자료에는 이 섬이 당시 현지에서 과나하니로 불렸다고 적혀 있다. 오늘날 그 섬을 어느 섬과 정확히 동일시할지에는 여러 견해가 있어, 특정 현대 지명을 확정해 쓰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10월 12일이 팔로스 출항 뒤 거의 열 주가 지난 시점이라는 점이다. 이 첫 도착은 유럽과 아메리카 사이의 접촉·교역·정복과 식민화가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 됐다.


5. 왜 ‘발견’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한가

‘신대륙 발견’은 오랫동안 유럽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널리 쓰인 표현이다. 하지만 그 땅에는 유럽인의 도착 이전부터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미국 의회도서관도 콜럼버스 일행이 만난 서반구의 원주민들이 오랜 세월 그곳에 살아왔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 항해를 말할 때는 두 사실을 함께 놓는 편이 정확하다. 첫째, 1492년의 항해는 유럽인이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에 지속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둘째, 그것은 이미 존재하던 사람들과 땅을 유럽인이 ‘처음으로 발견’한 사건은 아니었다.

단어 하나가 역사의 결과를 지울 수 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 항해를 시작했다’는 제목은 당시 유럽의 항해라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본문에서는 원주민의 존재와 이후 식민 확장의 피해를 지우지 않는 설명이 필요하다.

에마누엘 로이체가 그린 1492년 콜럼버스 출항 역사화
▲ 독일계 미국인 화가 에마누엘 로이체(Emanuel Leutze)가 1865년에 그린 「The Departure of Columbus from Palos, Spain, in 1492」. 콜럼버스의 출항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역사화이다. (출처: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마치며

1492년 8월 3일, 콜럼버스의 세 척의 배는 팔로스에서 서쪽으로 출항했다. 목적은 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찾는 것이었고, 선단은 카나리아 제도를 거쳐 9월 6일 대서양 횡단에 나섰다.

10월 12일의 도착은 유럽과 아메리카의 관계를 바꾼 사건이었지만, 그 땅은 비어 있던 ‘새로운 세계’가 아니었다. 출항일을 기억할 때 항해의 출발, 현지의 이름 과나하니, 그리고 이후 이어진 식민 확장의 역사를 함께 읽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콜럼버스는 언제 어디서 첫 항해를 시작했나?

1492년 8월 3일 스페인 남부 팔로스에서 출항했다. 미국 의회도서관 소장 항해 기록과 스페인 해군 자료가 이 날짜와 출발지를 확인한다.

Q2. 콜럼버스의 첫 항해에 참여한 배는 무엇이었나?

산타마리아호, 핀타호, 니냐호 세 척이다. 스페인 해군 자료는 산타마리아를 기함으로, 핀타와 니냐를 카라벨라로 설명한다.

Q3. 콜럼버스는 왜 서쪽으로 항해했나?

서쪽 항로로 아시아에 도달해 교역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도착한 곳을 아시아 주변으로 이해했다.

Q4. 1492년 10월 12일 콜럼버스가 도착한 곳은 어디였나?

바하마 제도의 한 섬으로, 기록에는 원주민의 명칭 과나하니와 콜럼버스가 붙인 이름 산살바도르가 함께 남아 있다. 오늘날 어느 섬인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갈린다.

Q5. 왜 ‘신대륙 발견’이라는 표현에 주의해야 하나?

아메리카에는 유럽인의 도착 이전부터 원주민 사회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 표현을 쓸 때는 유럽의 항해 기록이라는 관점과 원주민의 존재, 이후 식민화의 역사도 함께 밝혀야 한다.


참고 자료

  • 미국 의회도서관, 『Personal Narrative of the First Voyage of Columbus to America』 디지털 자료
  • 미국 의회도서관, 「Today in History: October 12 — Columbus Day」
  • 미국 의회도서관, 전시 「1492: An Ongoing Voyage — Christopher Columbus: Man and Myth」
  • 스페인 국방부 해군, 「Los arcanos de Colón y geopolítica colombina」
  • 스페인 국방부 해군, 「Las naves de Coló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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